마이크로소프트는 3년 내내 AI 클라우드 용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인정하면서도, 11개 분기 중 9개 분기에서 스스로 제시한 클라우드 성장 목표를 넘겼습니다.
Microsoft — 지난 3년, 무슨 일이 있었나 10-K 3개년(FY2023~FY2025) + 어닝콜 12분기(Q1 FY2024~Q4 FY2026) 비교 · 미국 기업 · 어닝콜 전문 공개로 톤 분석 가능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년 내내 "AI 클라우드 용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반복해서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 클라우드 성장률 목표치는 11번 중 9번을 초과 달성해온 회사입니다.
📖 스토리
2023년 10월(Q1 FY2024 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고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 성장률은 26~27%로 다소 보수적으로 안내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AI 코파일럿을 막 붙이기 시작한 회사" 정도의 톤이었지, 지금처럼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위기감 섞인 표현은 없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2024년 4월(Q3 FY2024 콜)부터입니다. 이 콜에서 처음으로 "AI capacity constraint(용량 제약)"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석 달 뒤인 2024년 7월 제출된 FY2024 10-K에는 더 무거운 소식이 담겼습니다 — 그해 1월 실제로 발생한 국가 배후 해킹 사고(나이션스테이트 조직이 패스워드 스프레이 공격으로 임직원 이메일 계정에 침투한 사건)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시한 겁니다. 같은 10-K에는 이전엔 없던 "Government Regulation(정부 규제)"이라는 새 섹션도 처음 등장해, AI 규제 대응을 위한 자체 거버넌스 체계("Responsible AI, Privacy, Digital Safety, Cybersecurity" 4개 축)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이 국면에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베팅을 키우는 쪽을 택했습니다. 2024년 8월 사업부문을 개편해 M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을 "생산성" 부문으로 재편했고, 설비투자(CapEx)는 FY2024 $445억 → FY2025 $646억 → FY2026(실적+발표치 합산) 약 $1,211억으로 3년 새 2.7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말을 분기마다 반복하면서도, 애저 성장률 가이던스는 11번의 분기 예고 중 9번이 실제로 더 좋게 나왔고, 2번은 정확히 부합, 미달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래 ③ 가이던스 성적표 참조).
2025년 10월(Q1 FY2026 콜)에는 CFO 에이미 후드의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이 나옵니다:
이 발언 이후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FY2026 4분기(2026년 7월 발표) 애저 성장률은 43%까지 올라갔고,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 $3,318억을 넘겼습니다. 같은 분기 실적에는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관련 $32억 평가이익이 포함됐는데, "앤트로픽"이라는 이름 자체가 어닝콜에 처음 등장한 건 불과 9개월 전인 2025년 10월이었습니다 — 오픈AI 한 곳에 집중돼 있던 AI 베팅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잉여현금흐름(FCF)은 CapEx 급증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FY2025 $716억에서 FY2026 약 $617억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 근거 1 — 공시 문장에서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 것
| 구분 | FY2023 10-K | FY2024 10-K | FY2025 10-K |
|---|---|---|---|
| 사이버보안 사고 공시 | 일반적 위협 서술만 존재 ("nation-state actors continuously undertake attacks") |
🆕 실제 사고 최초 공시 "we have experienced cybersecurity incidents..." + 2024-01-19 8-K 국가배후 이메일 해킹 상세 설명 |
동일 내용 유지 + 추가 서술 |
| Government Regulation 섹션 | ❌ 없음 | 🆕 신설 — "Responsible AI, Privacy, Digital Safety, Cybersecurity" 4개 축 거버넌스 체계 언급 | 유지 (문구 일부 축약) |
| 사업부문 구성 | 3개 부문 (기존 방식) | 기존 방식 유지 | 🆕 2024년 8월 개편 반영 — M365 상업용 클라우드를 "생산성" 부문으로 통합, 신규 "Microsoft 365 Commercial cloud revenue growth" 지표 신설 |
| AI/OpenAI 언급 빈도 | AI 91회 · OpenAI 7회 | AI 130회 · OpenAI 9회 | AI 110회 · OpenAI 13회 |
🔍 근거 2 — 어닝콜 톤 변화 (12분기)
| 분기 | 점수 | 근거 |
|---|---|---|
| Q1 FY24 | 6 | Azure 29% 성장, 다음 분기 가이드 26~27%로 보수적 — 특별한 흥분 없음 |
| Q2 FY24 | 6 | 꾸준한 흐름, 특이 신호 없음 |
| Q3 FY24 | 6 | "AI 용량 제약" 표현 최초 등장 — 조심스러움 추가 |
| Q4 FY24 | 6 | CapEx 확대 이유로 용량 제약 재언급, 다음 분기도 지속 예고 |
| Q1 FY25 | 6 | 여전히 용량 제약, "하반기엔 투자 성과로 완화" 낙관적 시점 제시 |
| Q2 FY25 | 6 | "10월에 말한 것과 달라진 게 없다" — 진전 더딤을 스스로 인정 |
| Q3 FY25 | 7 | 용량 제약이 "6월 이후까지 연장"된다면서도 성장률 자체는 예상보다 강함 |
| Q4 FY25 | 8 | "예상보다 크게 초과(significantly ahead)" 표현 처음 등장, 매출·마진 모두 서프라이즈 |
| Q1 FY26 | 7 | CFO의 이례적 솔직한 인정("따라잡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 자신감은 있지만 겸손한 톤 |
| Q2 FY26 | 8 | "예상보다 약간 초과" 지속, "ROI on..." 질문이 처음 두드러지게 등장 |
| Q3 FY26 | 9 | 긍정 표현 빈도 12분기 중 최고, 가이던스 재차 상향 |
| Q4 FY26 | 9 | 사상 최대 매출($3,318억), 앤트로픽 투자이익까지 겹친 "기록의 분기" |
🔍 근거 3 — 가이던스 성적표 (Azure 성장률, 11개 분기)
| 약속한 시점 | 약속(다음 분기 Azure 성장률, CC) | 실제 결과 | 판정 |
|---|---|---|---|
| Q1 FY24 (23-10) | 26~27% | 28%CC (30% 보고) | ✅ 초과 |
| Q2 FY24 (24-01) | Q2와 비슷한 수준 유지 | 31%, "ahead of expectations" | ✅ 초과 |
| Q3 FY24 (24-04) | 30~31% | 29~30%CC, "in line" | ➖ 부합 |
| Q4 FY24 (24-07) | 28~29% | 34%CC | ✅ 큰 폭 초과 |
| Q1 FY25 (24-10) | 31~32% | 31% | ➖ 하단 부합 |
| Q2 FY25 (25-01) | 31~32% | 35%CC | ✅ 초과 |
| Q3 FY25 (25-04) | 34~35% | 39%, "significantly ahead" | ✅ 큰 폭 초과 |
| Q4 FY25 (25-07) | 약 37% | 39%CC | ✅ 초과 |
| Q1 FY26 (25-10) | 약 37% | 39%CC, "slightly ahead" | ✅ 초과 |
| Q2 FY26 (26-01) | 37~38% | 39%CC | ✅ 초과 |
| Q3 FY26 (26-04) | 39~40% | 43% | ✅ 초과 |
🕐 타임라인 — 주요 변곡점
❓ 아직 모르는 것
- FY2027 CapEx가 실제로 언급된 "$1,750억" 수준까지 갈지, 그리고 그 투자가 정확히 언제부터 이익으로 전환되는지는 이 자료(어닝콜·10-K)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 회사 스스로도 "용량이 언제 정상화될지"를 여러 번 틀리게 예측했기 때문에(Q1FY25 "H2엔 완화" → Q3FY25 "6월 이후까지 연장" → Q1FY26 "우리는 못 따라잡았다"), 이번에 나온 낙관적 전망도 다음 1~2분기 실제 콜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동시에 투자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상력이나 경쟁 구도에 어떤 의미인지는 어닝콜 발언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별도 조사가 필요합니다.
📎 사용한 자료 목록 (전체)
- 10-K FY2023 (제출 2023-07-27)
- 10-K FY2024 (제출 2024-07-30)
- 10-K FY2025 (제출 2025-07-30)
- 어닝콜 Q1 FY2024 (2023-10-24)
- 어닝콜 Q2 FY2024 (2024-01-30)
- 어닝콜 Q3 FY2024 (2024-04-25)
- 어닝콜 Q4 FY2024 (2024-07-30)
- 어닝콜 Q1 FY2025 (2024-10-30)
- 어닝콜 Q2 FY2025 (2025-01-29)
- 어닝콜 Q3 FY2025 (2025-04-30)
- 어닝콜 Q4 FY2025 (2025-07-30)
- 어닝콜 Q1 FY2026 (2025-10-29)
- 어닝콜 Q2 FY2026 (2026-01-28)
- 어닝콜 Q3 FY2026 (2026-04-29)
- 어닝콜 Q4 FY2026 (2026-07-29)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글의 판단이 계속 맞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예측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 용량 부족 표현몇 해 전부터 등장한 말입니다. 경영진이 공급이 따라잡았다고 처음 말하는 시점을 기록해 두세요.
- Azure 전망과 결과콜마다 제시한 전망을 다음 분기에 발표되는 성장률과 비교해 보세요.
- CFO의 솔직한 발언한계를 인정하는 말은 유용한 신호입니다. 준비 발언에서 계속 나오는지 사라지는지 보세요.
이 글은 기업이 SEC에 제출한 공시와 어닝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요약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숫자와 출처는 원문 공시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