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은 컴퓨터 칩에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을 새기는 EUV 노광장비를 만듭니다. 가장 앞선 버전은 세계에서 ASML만 만들 수 있고, 한 대에 수천만~수억 유로에 소수의 최상위 칩 제조사에 팝니다.
ASML Holding N.V.
ASML은 반도체 회사가 손톱보다 작은 칩 위에 초미세 회로를 찍어내는 데 꼭 필요한 기계를, 전 세계에서 이 회사 혼자만 만들 줄 알아서, 한 대에 수백억~수천억 원을 받고 팔고, 판 뒤에도 고치고 업그레이드해 주며 계속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부품 → 독점 기계 → 반도체 회사 → 설치 후에도 계속되는 돈
2025년 기준 신규 장비(시스템) 매출이 74.9%, 설치된 기계를 유지보수·업그레이드해서 버는 서비스 매출이 25.1%였습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보다 26.2% 더 빠르게 늘어, ASML이 이미 깔아놓은 기계에서 나오는 반복 수익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20-F FY2025, p.55
어디서 벌고, 어디에 몰려 있나
사업부문별 매출 (2025)
| 연도 | 시스템 | 서비스 |
|---|---|---|
| 2023 | 79.6% | 20.4% |
| 2024 | 77.0% | 23.0% |
| 2025 | 74.9% | 25.1% |
출처: 20-F FY2025 p.55, FY2024 p.56
지역별 매출 (2025)
출처: 20-F FY2025, Note 2, p.289
매출의 86%가 중국·대만·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나옵니다. 이 지역 통화(대만달러·원화·엔화)가 유로 대비 크게 흔들리거나, 미중 반도체 수출규제·대만해협 정세 같은 지정학 이슈가 터지면 매출 전체가 출렁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몇 안 되는 고객에게, 사실상 경쟁자 없이 판다
ASML은 경쟁상 이유로 20-F에 고객사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지역별 매출(대만·한국·미국 비중)로 미루어 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마이크론 같은 최첨단 파운드리·메모리 회사들이 주요 고객일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웹검색 기반 참고 정보, 페이지 출처 없음).
(€7,796.7M)
(€20.0bn)
출처: 20-F FY2025, p.70
Nikon (일본)
구형 공정용 DUV 노광장비에서 ASML과 직접 경쟁. 최첨단 EUV 장비는 만들지 못합니다.
Canon (일본)
Nikon과 마찬가지로 저가·구형 DUV 시장에서 경쟁. EUV 시장에는 없습니다.
Applied Materials · KLA (미국)
노광장비가 아니라 증착·식각·계측 등 인접 공정 장비 회사. ASML의 "홀리스틱 리소그래피" 전략과 경쟁·협력이 겹칩니다.
대수가 아니라 "대당 얼마에 파는가"
ASML은 매출·이익 같은 일반 지표보다 시스템 대당 평균판매가격(ASP)과 EUV 시스템 출하 대수를 봐야 진짜 이야기가 보입니다. 2025년엔 판매 대수(327대)가 2024년(418대)보다 오히려 줄었는데도 매출은 늘었습니다 — 더 비싸고 어려운 최신 기계(High NA EUV)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ASP 상승세가 꺾이면 ASML의 "기술 우위" 스토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시스템 평균판매가격(ASP)
EUV 시스템 출하 대수
2024년에 바뀐 선장
- Christophe Fouquet (1973년생, 프랑스) — 2024년 4월 24일부터 President·CEO 겸 이사회 의장. 2008년 ASML 입사 후 EUV 총괄 부사장(2018–22), 최고사업책임자(2022–24) 역임. 입사 전 경쟁사 KLA-Tencor·Applied Materials 근무. (p.80, p.129)
- ASML은 1984년 필립스와 ASM인터내셔널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창업 주체였던 두 회사는 현재 경영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일반 공개 정보).
- 임원·내부자 합산 지분율은 이번 자료에서 명확한 총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 확인 필요.
이익보다 더 크게 돌려준 한 해
2024: €6.40
2024: €0.5bn
(순이익의 91.7%, 자체 계산)
2023: 393.8M → 계속 감소
자사주를 사들인 만큼 실제로 유통 주식수가 줄고 있어(2023년 3억9,380만주 → 2025년 3억8,850만주), 임직원 보상으로 다시 늘어나 버리는 "빛 좋은 매입"은 아닙니다. 출처: 20-F FY2025 p.44, p.317
반도체 회사들이 더 이상 미세공정 경쟁을 하지 않게 되거나, 미중 갈등으로 ASML이 최대 고객군(중국·대만·한국)에 기계를 팔지 못하게 되는 순간, 대체 불가능해 보이던 ASML의 지위도 한순간에 흔들립니다.
고객 집중 리스크
2025년 고객 1곳이 매출의 23.9%, 상위 4곳이 61.2%를 차지합니다. 이 중 한 곳만 투자를 늦춰도 실적 전체가 크게 흔들립니다.
출처: 20-F FY2025, p.70지정학·수출규제 리스크
매출의 86%가 중국·대만·한국 등 아시아에서 나옵니다. 미국·네덜란드·일본 정부의 대중 수출규제가 강화되거나 대만해협 정세가 악화되면 판매 자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출처: 20-F FY2025 p.289 (자체 계산)반도체 업황 사이클 리스크
2023년 30.2%였던 매출 증가율이 2024년 2.6%로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반도체 장비는 경기를 크게 타는 산업이라, 고객사가 투자를 줄이면 ASML 매출도 함께 꺾입니다.
출처: 20-F FY2025 p.55–56, p.61 (자체 계산)숫자로 본 2021~2025
| 연도 | 매출 | YoY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순이익 | 잉여현금흐름 |
|---|---|---|---|---|---|---|
| 2021 | €18,611M | — | €6,750M | 36.3% | €5,883M | €9,906M |
| 2022 | €21,173M | +13.8% | €6,501M | 30.7% | €5,624M | €7,168M |
| 2023 | €27,559M | +30.2% | €9,042M | 32.8% | €7,839M | €3,247M |
| 2024 | €28,263M | +2.6% | €9,023M | 31.9% | €7,572M | €9,083M |
| 2025 | €32,667M | +15.6% | €11,301M | 34.6% | €9,609M | €11,027M |
출처: 20-F FY2025 p.55, FY2024 p.57, FY2022 p.45 · 잉여현금흐름 =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형자산취득 − 무형자산취득 (자체 계산)
매출
영업이익률
순이익
잉여현금흐름(FCF)
이 카드로 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글의 판단이 계속 맞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예측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 평균 판매 가격장비가 비싸질수록 대수보다 중요합니다.
- 서비스 비중25.1%이고 26.2% 성장했습니다. 비중이 계속 오르는지 보세요.
- 지역 노출중국·대만·한국이 가장 큰 고객입니다. 수출 규정을 보세요.
이 글은 기업이 SEC에 제출한 공시와 어닝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요약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숫자와 출처는 원문 공시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