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던스는 반도체 회사가 손톱보다 작은 칩의 설계도를 그리고 검증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다년 라이선스로 임대합니다.
Cadence Design Systems
케이던스는 반도체 회사들이 손톱보다 작은 칩의 설계도를 그리고 실수 없이 검증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그 소프트웨어를 몇 년 단위 사용료로 빌려주고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R&D에 다시 쏟아붓는 순환 구조
칩이 복잡해질수록 케이던스 도구가 더 필요해지고, 그 도구를 팔아 번 돈을 다시 R&D에 쏟아 다음 세대 칩을 감당할 도구를 만드는 순환입니다.
출처: 10-K FY2025, p.2(제품군 정의), p.5(RPO), p.8(경쟁), p.39(제품군 비중), p.58(R&D비용), p.5(고객 집중도)
어디서, 어느 나라에서 버는가
Core EDA(칩 회로 설계·검증 도구)가 매출의 70%. 카테고리별 영업이익률은 공시 미제공 — 케이던스는 단일 보고 세그먼트로 운영됩니다.
해외 비중이 56%. 중국 매출(13%)은 미국 수출규제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래 ⑧ 리스크 참조).
출처: 10-K FY2025, p.39 "Revenue by Product Category", "Revenue by Geography"
고객과 경쟁사
- 100% B2B. 반도체 설계사(팹리스)와 자동차·항공우주 등 시스템 기업이 고객.
- 2025·2024 모두 단일 고객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 적 없음 — 고객 집중 리스크는 낮은 편.
- 계약의 상당수가 2~3년짜리 기간제 라이선스라 매출 변동성이 낮은 편.
- Synopsys — EDA 업계 1위 경쟁자. 2024년 시뮬레이션 업체 Ansys까지 인수해 SD&A 영역에서도 정면 충돌.
- Siemens EDA — 옛 Mentor Graphics. 지멘스의 자금력을 등에 업은 3대 EDA 업체 중 하나.
- 사내 설계팀 / 신흥 중국 업체 — 화웨이·엠피리언 등 중국 자체 EDA 업체가 수출규제 속에 빠르게 성장 중.
출처: 10-K FY2025, p.5(고객 집중도), p.8 "Competition"
잔여계약금액(RPO) — 이미 확보된 미래 매출
3년간 RPO는 +34% 늘었는데 같은 기간 매출은 +49% 늘어, 매출 대비 RPO 배수는 1.63배(2022)→1.47배(2025)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두터운 계약 잔고지만 속도는 매출 성장이 더 빠릅니다.
출처: 10-K FY2022~FY2025, 각 연도 p.5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경영진 & 오너십
Anirudh Devgan (Ph.D.) — 2021년부터 CEO, 2017년부터 President. 2012년 경쟁사 Magma Design Automation을 통해 케이던스 합류. 창업자는 아니며 그 전 IBM에서 근무.
이사·임원진 전체(16명) 지분율은 1% 미만(약 135만주). 최대주주는 The Vanguard Group(9.9%)과 BlackRock(7.9%) — 전형적인 기관투자자 중심 지배구조.
출처: DEF 14A(2026), p.23(CEO 약력), p.47(지분 현황표)
주주환원 — 배당은 없고, 자사주는 꾸준히
배당: 배당을 한 번도 지급한 적이 없고, 당분간 지급 계획도 없습니다. (성장에 현금을 재투자하는 전략)
자사주 매입: 최근 3년간 $700.1M(2023) → $550.0M(2024) → $925.0M(2025)를 매입, 2025년 5월 매입 한도를 $1.5B 추가 승인했습니다. 실제 발행주식수는 2024년 말 2억7,385만주 → 2025년 말 2억7,180만주로 약 0.7% 순감소 — 임직원 보상용 신주 발행분을 상쇄하고도 실질적으로 주식수가 줄었습니다.
출처: 10-K FY2025, p.34(배당), p.35(자사주 매입한도), p.57(발행주식수), p.61(자사주 매입액)
이 회사가 망하는 시나리오
AI가 칩 설계 과정 자체를 통째로 대신하게 되어, 엔지니어들이 케이던스의 도구를 아예 열어볼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 이 회사의 존재 이유가 사라집니다.
미·중 수출규제가 이미 현실화된 비용. 2025년 케이던스는 2015~2021년 수출통제 위반 건으로 미 상무부(BIS)·법무부(DOJ)와 합의해 $140.6M의 벌금을 실제로 지급했습니다. 매출의 13%가 걸린 중국 사업은 앞으로도 규제 리스크에 계속 노출됩니다.
반도체 설계 투자 사이클에 종속. 고객사(반도체 회사)들이 신규 칩 설계를 줄이면 매출 인식 시점 자체가 흔들립니다. 케이던스 스스로도 "설계 착수 감소가 매출과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인수 확대와 함께 불어난 빚. 총부채가 2023년 $649M → 2024년 $2,476M로 1년 만에 3.8배 늘었습니다(BETA CAE 등 인수 자금 조달). 이자비용도 2023년 $36M → 2025년 $117M로 3배 넘게 커졌습니다. 아직은 보유 현금이 부채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지만, 인수 속도가 더 빨라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10-K FY2025, p.58(수출규제 합의금), p.8(설계 착수 리스크), p.57·58·61(부채·이자비용)
핵심 재무 (FY2021–2025)
| YoY | — | +19.2% | +14.8% | +13.5% | +14.1% |
| 마진 | 26.1% | 30.1% | 30.6% | 29.1% | 28.2% |
| YoY | — | +8.0% | +11.5% | −10.3% | +41.9% |
| YoY | — | +115% | −13.2% | +282% | +0.2% |
출처: 10-K FY2025 p.58(손익계산서)·p.61(현금흐름표)·p.57(대차대조표) · 10-K FY2023 p.50(2023년 부채) · 10-K FY2022 p.48-49-52(2021·2022년 재무제표)
이 카드로 아직 모르는 것
-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급증(10-Q, $1,584M)했는데, 이 가속이 AI 반도체 붐에 따른 일시적 수요인지 구조적 변화인지는 최근 어닝콜을 더 봐야 확인됩니다.
- 제품 카테고리별(Core EDA / Semiconductor IP / SD&A) 실제 영업이익률이 얼마인지는 공시되지 않아, 어느 사업이 진짜 돈을 남기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2024~2025년에 늘린 $25억 규모의 부채를 향후 몇 년에 걸쳐 어떻게 상환할 계획인지는 이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글의 판단이 계속 맞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예측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 잔여 이행 의무아직 인식되지 않은 계약 매출로 이미 확보된 미래 매출을 보여줍니다.
- AI 수요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4% 늘었습니다. 일시적인지 보세요.
- 수출 규제 준수과거 합의가 있었으므로 이후 공시의 표현을 읽어볼 만합니다.
이 글은 기업이 SEC에 제출한 공시와 어닝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요약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숫자와 출처는 원문 공시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