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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PLTR

팔란티어의 지난 3년: "우리는 적자 이력이 있다"에서 공매도 세력 조롱까지

한눈에 보기

2023년 말 팔란티어 10-K는 위험 요약을 "우리는 적자 이력이 있다"로 시작했습니다. 2025년에는 그 문장이 사라지고, 총잔여계약가치(TRDV)가 거의 세 배로 늘었음에도 이미 체결한 계약의 가치를 다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새 우려가 맨 위에 올랐습니다.

NASDAQ: PLTR · Palantir Technologies Inc.

팔란티어, 지난 3년간 말이 어떻게 바뀌었나

📖 10-K FY2023·FY2024·FY2025 문구 대조 + 어닝콜 6개 분기(2023 Q3 ~ 2026 Q2) 톤 분석 · 정성 판단(자신감 점수)은 정량 지표 아님
"우리는 손실의 역사를 갖고 있다"던 회사가, 3년 만에 "가장 상위 리스크는 우리가 약속한 돈을 다 못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 스토리

2023년 3분기, 팔란티어는 갓 흑자로 돌아선 회사였습니다. 매출 성장률은 17%, 회사가 자체적으로 쓰는 종합 건강 지표인 'Rule of 40'(매출성장률+조정영업이익률)은 46점에 불과했습니다. 그해 10-K의 리스크 요약 맨 첫 줄은 여전히 "우리는 손실의 역사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수익성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였습니다사실. 실적발표 말미, CEO 알렉산더 카프의 발언도 "우리는 사명 중심 문화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다소 방어적인 톤이었습니다 — 아직은 회의론자들에게 자신들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23년 하반기부터 막 출시된 AIP(생성형AI 플랫폼)를 기점으로 이야기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2024년 1분기 콜에서 카프는 "우리는 불타고 있다(We are on fire)"고 선언했고, 매출 성장률은 21%로, Rule of 40은 57점으로 뛰었습니다사실. 이때부터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그 상단을 초과 달성한다"는 패턴이 매 분기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 2024년 3분기엔 가이던스 상단을 450bp(4.5%포인트) 초과했습니다.

회사는 숫자만 좋아진 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도 조용히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10-K에서 "우리는 손실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문장이 "최근 분기까지는 손실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로 과거형으로 누그러지더니사실, 2025년 10-K에서는 이 문장 자체가 리스크 요약 1순위 자리에서 통째로 빠지고 5순위로 밀려났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건 "고객과 맺은 계약의 전체 가치를 실제로 다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로, 2023·2024년엔 37개 중 34번째(거의 마지막)였던 이 항목이 2025년엔 4번째로 급부상했습니다사실. 같은 기간 총 잔여계약가치(TRDV)가 $3.9B에서 $11.2B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 회사 스스로도 "우리가 미래에 받기로 한 이 큰 약속들이 정말 실현될까"를 이제는 진지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025년 3분기, 톤 변화는 정점을 찍습니다. Rule of 40이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나 뛰어 114점을 기록하자("역대 최고, 우리 세대를 정의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스스로 표현), 카프는 실적발표 Q&A에서 대놓고 공매도 세력을 조롱했습니다 — "TV 틀어놓고 우리한테 투자 안 한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한지 보세요, 팝콘 사서 구경하세요"사실. 2023년의 방어적인 어조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민 정책 등 회사 실적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까지 자연스럽게 섞여 나왔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해 10-K에는 "회사나 경영진에 대한 외부의 감시(scrutiny)"라는 표현이 평판 리스크 문구에 새로 추가됐습니다사실 — 회사가 유명해지고 논쟁적이 될수록, 그 리스크를 스스로도 공식 문서에 인정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해석 2026년 2분기 현재, Rule of 40은 155점까지 올라 12분기 연속 개선 중이고 가이던스는 "역대 최대 상향폭"으로 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숫자보다 언어의 변화입니다. 회사가 스스로 인정하는 최상위 리스크가 "돈을 못 벌까봐"에서 "약속한 돈을 못 받을까봐"와 "너무 유명해져서 감시당할까봐"로 옮겨갔다는 것은, 팔란티어가 스스로를 더 이상 증명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이미 크게 성공했고 그래서 오히려 더 큰 기대와 감시를 받는 회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이 자신감이 2025년 3분기의 정치적 언사처럼 회사 본업과 무관한 논쟁으로 옮겨붙을 경우, 평판 리스크 자체가 현실화될 잠재적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거 1 — 공시 문구 변화 (Risk Factor Summary, 10-K Item 1A)

매년 10-K 앞부분에 실리는 "리스크 요약" 36~37개 항목을 3개년 나란히 대조했습니다. 항목의 등장 순서(우선순위)문구 자체의 변화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① "손실의 역사" 문구 — 완화되다 결국 삭제 + 1위→5위로 강등
FY23 #1we have a history of losses, ... we may not be able to achieve or maintain profitability
FY24 #1until recent quarters, we had a history of incurring net losses, ...과거형으로 완화
FY25 #5we anticipate our operating expenses will continue to increase and we may not be able to maintain profitability1위→5위, "손실의 역사" 삭제

출처: 10-K FY2023·FY2024·FY2025, 각 p.12(Risk Factor Summary)

② "계약 전체가치를 못 받을 수도 있다" — 34위 → 4위로 급상승
FY23/24we may not realize the full deal value of our customer contracts34번째 항목
FY25we may not realize the full deal value of our customer contracts4번째 항목 (동일 문구, 순위만 급상승)

[해석] 같은 기간 총 잔여계약가치(TRDV)가 $3.9B(2023)→$11.2B(2025)로 커지면서, "약속받은 돈이 실제로 실현될지"가 회사 입장에서 훨씬 더 중요한 리스크가 됨. 출처: 10-K FY2023·FY2025, 각 p.12

③ 평판 리스크 — "경영진에 대한 외부 감시" 문구 신규 추가
FY23/24unfavorable news or social media coverage may harm our reputation and business
FY25... or other external scrutiny of Palantir or our leadership경영진 관련 문구 신규

출처: 10-K FY2024 p.12 → FY2025 p.12

④ 자사주 매입 관련 리스크 — 통째로 삭제
FY23/24there are no guarantees that our Share Repurchase Program will result in increased shareholder value
FY25(해당 항목 없음)항목 자체 삭제

[사실] 2026년 1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실제로 종료됨 — 문구 삭제와 정확히 일치. 출처: 10-K FY2024 p.12 / 10-K FY2025 p.65,103

⑤ AI 리스크 — 대상 범위가 매년 넓어짐
FY23issues raised by the use of AI in our platforms...
FY24... AI (including machine learning and large language models) ...
FY25... AI (including machine learning, large language, and other generative or agentic AI models and applications, and software functionality to operationalize the foregoing) ...

[해석] AIP(생성형AI)가 사업 핵심으로 편입될수록 공시 문구도 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확장됨. 출처: 10-K FY2023·FY2024·FY2025, 각 p.12

🔍근거 2 — 어닝콜 톤 변화 (6개 분기)

이 점수는 정량 지표가 아니라, CEO 발언의 표현·비유·Q&A 태도를 종합한 정성적 상대 추이입니다. 근거는 각 분기 옆에 한 줄로 남겼습니다.
경영진 자신감 점수 (1~10, 정성 판단)
10 5 0 6.0 7.0 7.5 8.0 9.5(peak) 9.0 '23 Q3 '24 Q1 '24 Q3 '25 Q1 '25 Q3 '26 Q2
분기점수근거
'23 Q36.04분기 연속 GAAP 흑자 첫 달성, 그러나 Karp 발언은 "wild ride... 우리는 사명 중심 문화를 믿는 사람들"로 여전히 방어적 · Rule of 40 46점
'24 Q17.0"We are on fire", "we crushed Q1" — 공세적 표현 등장 · 가이던스 상단 초과, Rule of 40 57점(3분기 연속 개선)
'24 Q37.5가이던스 상단 450bp 초과, Rule of 40 68점 · 미 육군 TITAN 단독 프라임 계약 등 구체적 실적 근거 강화
'25 Q18.0가이던스 상단 350bp 초과, Rule of 40 83점(7분기 연속 개선) · Karp 발언에 "서구적 가치", "능력주의" 등 이념적 수사 등장 시작
'25 Q39.5 (peak)Rule of 40 전분기 대비 20p 급등해 114점("우리 세대를 정의하는 기업") · Karp, Q&A에서 공매도 세력 조롱 + 이민정책 등 정치 발언 · 톤 최고조
'26 Q29.0Rule of 40 155점 사상 최고, 12분기 연속 개선, "역대 최대 가이던스 상향" · 정치적 공격성은 다소 누그러들고 "더 크고 더 큰 회사로" 거대서사 프레이밍

출처: PLTR 어닝콜 트랜스크립트 Q3 FY2023(2023.11.2), Q1 FY2024(2024.5.6), Q3 FY2024(2024.11.4), Q1 FY2025(2025.5.5), Q3 FY2025(2025.11.4), Q2 FY2026(2026.8.3) — roic.ai 수집본, 각 CFO 실적 발표부 및 CEO Q&A 마무리 발언

참고로 각 분기 콜에서 반복 질문한 애널리스트는 Bank of America(Mariana)가 6개 분기 전부, Wedbush(Dan Ives)가 4개 분기에 등장 — 둘 다 팔란티어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애널리스트들입니다. 표본 분기들의 Q&A에서는 밸류에이션이나 내부자 매도를 정면으로 추궁하는 회의적 질문이 눈에 띄게 반복되지는 않았습니다. [해석] 다만 이는 실적발표 콜 자체의 특성(우호적 애널리스트 위주로 구성)일 수 있고, 회의론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 공매도·밸류에이션 논쟁은 주로 콜 밖(언론·SNS)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Karp가 직접 반응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근거 3 — 가이던스 성적표

제시 시점대상제시한 가이던스결과
'23 Q3 콜FY2023 연매출$22.16억~$22.20억실제 $22.25억 — 초과 ✅
'24 Q1 콜FY2024 연매출(1차 상향)$26.77억~$26.89억이후 재상향, 최종 실제가 상회 ✅
'24 Q3 콜FY2024 연매출(최종 상향)$28.05억~$28.09억실제 $28.66억 — 초과 ✅
'25 Q1 콜Q2 2025 매출$9.34억~$9.38억실제 $10.04억 — 큰 폭 초과 ✅
'25 Q3 콜FY2025 연매출(상향)$43.96억~$44.00억실제 $44.75억 — 초과 ✅
'26 Q2 콜FY2026 연매출(상향, 역대 최대폭)$81.50억~$81.58억2026년 진행 중 — 결과 미정

달성률: 표본 5개 분기/연도 가이던스 중 5개 전부 초과 달성(100%) — 그것도 초과 폭이 점점 커지는 패턴입니다(2024년 3분기 +450bp → 2025년 1분기 +350bp → 2025년 3분기 +1,300bp). 이는 전형적인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낮게 잡고 매번 넘어서는" 관행이되, 그 여유폭 자체가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각 어닝콜 트랜스크립트의 CFO 발표부(Dave Glazer, "Now turning to our outlook" 문단) + 10-K FY2023(p.86)·FY2024(p.86)·FY2025(p.86) 실제 연매출, 10-Q Q2 FY2026(p.66) 실제 분기매출

🕒타임라인 — 주요 변곡점

2023년 3분기
4분기 연속 GAAP 흑자 첫 달성. Rule of 40 46점. 리스크 요약 1순위는 여전히 "손실의 역사".
2024년 1분기
"We are on fire" — 톤이 처음으로 뚜렷하게 전환. 매출성장 21%, Rule of 40 57점.
2024년 10-K (2025.2 제출)
"손실의 역사" 문구가 과거형("until recent quarters...")으로 완화.
2025년 10-K (2026.2 제출)
"손실의 역사" 문구 삭제(1위→5위). "계약가치 미실현" 리스크 34위→4위 급상승. "경영진 감시" 문구 신규. 자사주매입 리스크 삭제.
2025년 3분기
Rule of 40 114점(전분기 대비 +20p, 역대 최고). Karp, 공매도 세력 조롱 + 정치적 발언 — 톤의 정점.
2026년 2분기(최신)
Rule of 40 155점 사상 최고, 12분기 연속 개선. "역대 최대 가이던스 상향폭".

❓ 아직 모르는 것

📎 사용한 자료 전체 목록

10-K (연간보고서) — FY2023(2024.2.21 제출), FY2024(2025.2.18 제출), FY2025(2026.2.17 제출), 총 3개년
어닝콜 트랜스크립트 — Q3 FY2023(2023.11.2), Q1 FY2024(2024.5.6), Q3 FY2024(2024.11.4), Q1 FY2025(2025.5.5), Q3 FY2025(2025.11.4), Q2 FY2026(2026.8.3), 총 6개 분기 (roic.ai 수집)
10-Q — Q2 FY2026(2026.8월 제출, 최신 분기 실제 매출 확인용)

본 카드는 투자 조언이 아니며, 팔란티어의 공개 SEC 공시자료와 공개 어닝콜 트랜스크립트를 바탕으로 문구·톤의 변화를 분석한 요약입니다. 톤 점수는 정성적 판단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단독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글의 판단이 계속 맞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예측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 위험 요인 문구"적자 이력" 문장이 사라졌습니다. 계약 대금 회수 위험이 더 앞에 오는지 보세요.
  • 비판을 대하는 어조정점에서 어조가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누그러지는지 기록하세요.
  • CFO 가이던스와 실제분기별 전망을 이어지는 결과와 비교하세요.

이 글은 기업이 SEC에 제출한 공시와 어닝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요약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숫자와 출처는 원문 공시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LTR#Earnings Calls#AI Infrastru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