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는 3년 사이 소비자 헬스 사업을 분리하고(2023), 확보한 여력으로 단기 이익을 희생하며 공격적으로 인수하고(2024), 그 베팅이 신약 매출로 이어지며 신뢰를 회복(2025~2026)했습니다. 지금은 같은 패턴을 정형외과 사업에 다시 적용하려 합니다.
존슨앤드존슨, 지난 3년의 이야기
켄뷰(Kenvue) 분사 직후의 홀가분함에서,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잠시 흔들린 이익, 그리고 신약 파이프라인이 터지며 되찾은 자신감까지 — 10-K 3개년(FY2023–FY2025)과 어닝콜 12분기(2023년 3분기–2026년 2분기)를 나란히 놓고 읽었습니다.
📖 스토리
사실2023년 3분기, JNJ는 막 컨슈머헬스 사업부(존슨즈베이비, 타이레놀 등)를 켄뷰(Kenvue)로 떼어낸 직후였습니다. 그 분사 과정에서 켄뷰 주식과 자사주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유통주식 1.91억 주(약 7%)를 현금 한 푼 안 쓰고 줄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때 어닝콜 톤은 안정적이었고, 회사는 스스로를 "순수 제약 + 의료기기" 회사로 재정의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그런데 2024년 한 해 동안 여러 역풍이 동시에 몰려왔습니다. 유럽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했고, 중국은 정부 주도 약가 인하(VBP)와 반부패 캠페인으로 계속된 역풍이었으며, 비전(콘택트렌즈) 부문은 미국 유통재고 문제를, 심장 시술 기기(PFA)는 경쟁 심화를 겪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 출시한 심장부정맥 시술 기기 VARIPULSE에 대한 FDA 조사가 불거지며 2024년 4분기 어닝콜에서만 이 단어가 13번 언급됐습니다 — 그해 어느 분기보다 많은 횟수입니다. 실제로 이 시기 어닝콜에서 "headwind(역풍)·challenging(어려운)·cautious(신중한)" 같은 단어의 빈도는 2023년 말 대비 거의 두 배로 뛰었습니다.
사실흥미로운 건 회사의 대응 방식입니다. 매 분기 경영진은 "인수합병을 제외한 본업 실적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가이던스를 상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쇼크웨이브($13B), V-Wave, Yellow Jersey(NM26 항체) 등에 약 $18B를 썼고, 이 인수들의 희석 효과 때문에 연초 $10.55–10.75로 제시했던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3분기 만에 $9.93으로 계속 낮아졌습니다. 실제 2024년 결과는 $9.98 — 연초 목표보다 뚜렷이 낮았지만, 이건 사업이 못한 게 아니라 그 초과 실적을 M&A에 재투자하기로 한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공시 문구에서도 변화가 보였습니다: 2023년 10-K에서 "관세 변화 가능성"이라는 한 줄짜리 가정문이던 문장이, 2024년 10-K에서는 중국·멕시코·캐나다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는 문단으로 커졌습니다.
사실2025년 중반부터 분위기가 뚜렷하게 바뀌었습니다. 트렘피아의 염증성장질환(IBD) 신규 적응증, 카빅티·탈베이·텍베일리의 고성장, 새로 출시한 ICOTYDE의 초기 모멘텀이 스텔라라의 하락폭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 표현("confident·strong·record·momentum" 등) 빈도는 분기당 1,000단어 기준 5~6회에서 9~10회로 거의 두 배가 됐고, 가이던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여러 차례 상향됐습니다. 2025년 관세 관련 공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제는 위험요인이 아니라 실제 매출원가 항목("관세·환율·거시경제 요인이 매출원가에 반영")으로 등장했고, 2025년 10-K는 정형외과 사업부 분사 검토라는 완전히 새로운 문장을 처음 담았습니다. 2026년에도 이 상향 흐름은 이어져,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가이던스를 올리며 "창사 140년 만에 최초로 연매출 $100B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 다만 2026년 2분기 콜에서는 관세 비용(연간 약 $500M, 전년 대비 크게 증가)과 메드텍 마진 압박이 다시 살짝 고개를 들었습니다.
해석제가 보기엔 이건 "일시적 위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의도된 재편"의 이야기입니다. JNJ는 2023년 몸집을 줄이고(켄뷰 분사), 2024년 그 여력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하며 단기 이익을 희생했고, 2025~2026년 그 베팅이 신약 매출로 돌아오면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2025년 10월 예고된 정형외과 분사는 같은 패턴의 반복처럼 보입니다 — 성장이 느린 사업을 떼어내고, 남은 회사를 고성장 자산에 더 집중시키는 전략입니다. 이 패턴이 계속된다면, 이제 관건은 스텔라라가 겪은 특허절벽이라는 실제 시험대를 다음 대형 신약(다잘렉스, 트렘피아)이 통과할 수 있을지입니다.
🔍 공시 문장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관세 리스크 — 가정문에서 실제 비용 항목으로
3개년 10-K를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주제의 문장이 해가 갈수록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바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including any increased trade restrictions or tariffs and potential drug reimportation legislation..."
→ 위험요인 목록 속 한 줄짜리 가정문. 국가명도, 금액도 없음.
"...the U.S. government recently announced tariffs on products manufactured in several jurisdictions, including China, Mexico and Canada..."
→ 실제 발표된 정책으로, 국가명이 구체적으로 등장.
"Tariffs, unfavorable transactional currency and macroeconomic factors in Cost of products sold" — 메드텍 매출원가 상승 요인으로 명시
→ 이제 위험요인이 아니라 실제로 마진을 깎아먹은 항목으로 실적 설명에 등장. 2026년 가이던스는 메드텍 관세 비용을 연 $500M(전년 대비 대폭 증가)로 명시적으로 반영.
문서 내 언급 횟수 변화 (10-K 전체 기준)
정형외과 분사는 FY2025 10-K에만 처음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주제입니다. 관세와 스텔라라는 해마다 언급이 꾸준히 늘며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이고, 반대로 켄뷰는 2023년 분사 이후 언급이 계속 줄어들며 "지나간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 경영진 자신감 곡선 (12분기)
이 점수는 정량 지표가 아니라 표현 분석(확신 표현 · 역풍 표현의 빈도, Q&A 답변 태도)에 기반한 상대적 추이입니다.
🎯 약속한 것 vs 실제로 한 것
| 회계연도 | 최초 가이던스 (연초) | 연중 변화 | 실제 결과 | 판정 |
|---|---|---|---|---|
| FY2024 | 매출 5–6%($88.2–89.0B) 조정EPS $10.55–10.75(+7.4%) |
1분기 소폭 상향($10.68) → 2분기 쇼크웨이브 등 인수 희석으로 $10–10.10 → 3분기 V-Wave 추가 희석으로 $9.93 최종치 (단, "M&A 제외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상향) |
매출 $88.8B 조정EPS $9.98 |
매출 ✓ EPS ✗ |
| FY2025 | 매출(보고기준) 중간값 $89.6B 조정EPS $10.75–10.95(+8.7%) (인트라셀룰러 인수 제외 기준) |
2분기 $2B/EPS 상향, 3분기 $0.3B 추가 상향 등 연중 수차례 상향 | 매출 $94.2B 조정EPS $10.79(+8.1%) |
매출 ✓✓ EPS ✓ |
| FY2026 (진행중) |
매출(보고기준) 중간값 $100.5B 조정EPS $11.28–11.48 |
1분기 상향(매출 중간값 $100.8B) → 2분기 추가 상향(매출 중간값 $100.6B, 환율 재조정 반영) | 확인 필요 (연도 진행중) |
진행중 — 2분기 연속 상향 |
패턴이 뚜렷합니다: JNJ의 본업 실적은 거의 항상 스스로의 목표를 초과 달성합니다. 2024년의 EPS "미달"은 사업 부진이 아니라, 초과 달성분을 M&A에 재투자하기로 한 경영진의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 지난 3년의 변곡점
❓ 아직 모르는 것
📎 자료 목록
- 10-K FY2023 (2024-02-16 제출)
- 10-K FY2024 (2025-02-13 제출)
- 10-K FY2025 (2026-02-11 제출)
- DEF 14A 2026 (Proxy)
- 어닝콜 2023 Q3
- 어닝콜 2023 Q4
- 어닝콜 2024 Q1
- 어닝콜 2024 Q2
- 어닝콜 2024 Q3
- 어닝콜 2024 Q4
- 어닝콜 2025 Q1
- 어닝콜 2025 Q2
- 어닝콜 2025 Q3
- 어닝콜 2025 Q4
- 어닝콜 2026 Q1
- 어닝콜 2026 Q2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글의 판단이 계속 맞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예측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 반복되는 패턴덜어내고, 쓰고, 회복합니다. 정형외과 분리가 이를 따르는지 보세요.
- 신약 매출인수 베팅이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성장을 추적하세요.
- 가이던스와 실제해마다 초기 가이던스와 결과가 스코어카드입니다.
이 글은 기업이 SEC에 제출한 공시와 어닝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요약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숫자와 출처는 원문 공시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